
안녕하세요, 이번 KBS창원 아나운서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주수빈입니다. 두 번째 합격 후기를 쓰게 되어 벅찹니다.
먼저, 이번 채용 과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카메라테스트와 실무면접, 최종 면접이 하루에 모두 진행되었습니다. 카메라테스트에서는 자기소개, 뉴스(앵커 멘트+단신), 장르 진행을 했는데요. 방식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자기소개는 입장 후 서서, 앵커 멘트는 그대로 선 상태에서 프롬프터를 보고, 단신은 데스크에 앉은 후 프롬프터를 보고, 그리고 장르는 앉은 상태에서 종이 원고를 보며 했습니다. 앵커 멘트 직후에는 즉흥 미션도 있었는데, 기자 이름을 정정하는 멘트를 요청하셨습니다. 다행히 전 직장인 KBS전주총국에서 뉴스를 진행하며 정정 멘트를 해 본 적이 여럿 있어서 어렵지 않게 대처한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어진 실무면접에서는 주로 제 경력에 대해 질문하셨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 최종 면접 대상자가 발표되었고, 자리를 옮겨 진행됐습니다. 제 경력에 대해 실무면접 때 보다 더 깊이 있게 여쭤보셨고, 프로그램의 즉흥 오프닝을 시켜보시기도 하는 등 다채롭게 질문을 주셨습니다. 복기를 해보니 20개에 가까운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만큼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여쭤보셨습니다.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고, 다음 날이 되어 간절히 기다리던 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재작년, KBS전주총국에 합격한 뒤 남긴 후기에서,
저는 긴 시간 나비에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언급했었는데요. KBS전주총국에서 일을 하면서도 나비 수업을 들었습니다. 현직자 위주로 꾸려진 새로운 커리큘럼의 수업이었는데요. 감사하게도 기덕쌤께서 먼저 권해주셨습니다. 수업이 좋았던 건 당연하고요. 실력 좋고 열심히 하는 언니, 오빠, 친구와 함께할 수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반 합격률이 높아 자랑스러웠는데, 저도 거기에 좋은 결과를 보탤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는 아나운서 준비를 한 지 오래 됐고, 방송을 시작하고도 꽤 긴 시간이 지났는데요. 언제나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편한 방법에 이끌릴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 곁에는 나비가 있었기에, 수업을 들을 때마다, 시험 대비를 할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기덕쌤께 카톡만 와도 정신이 번쩍 들 때가 있어요 ^^) 오래 방송하려면 기본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씀, 늘 머리와 마음에 새기며 방송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두 번의 합격 기쁨에 취하지 않고, 성실하고 올곧게 오래오래 방송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저처럼 오래오래 방송을 하고자 하는, 오늘도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계신 분들에게 한 말씀 건네며 후기를 마치려고 하는데요. 수많은 불합격의 순간들이 여러분을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중심을 꼭 잡고 달리셨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그런 순간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번 KBS창원 채용 지원이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한 이후 165번 째 지원인데요. 165번의 지원에서 시험장에도 가보지 못한 순간들, 최종 면접에서 숱하게 마신 고배, 그리고 경력을 쌓은 이후에도 똑같이 겪게 되는 불합격의 연속... 기어코 무너지지 않은 데에는, 제가 잘나서라기보다는 저를 지탱해주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비 선생님들과 선배님들께서 앞에서 끌어주셨고, 나비 친구들이 함께 달려주었습니다. 저 역시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드리고 싶어요. 혹시 궁금하신 게 있다면 연락 주세요!
저는 곧 KBS창원총국의 아나운서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성실하고 올곧게 방송하고자 매일 애쓰겠습니다. 나비스피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